2025년 초 비트코인 시장은 다시 한번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12만 달러를 넘보던 가격은 어느새 9만 달러 선까지 후퇴했고, 4년 주기설에 따르면 2026년은 하락장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양대학교 오태민 교수는 이러한 전통적 패턴이 깨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비트코인을 '노인을 위한 돈'이라는 독특한 프레임으로 재해석합니다.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금융자산 토큰화라는 새로운 흐름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노인 자산으로 주목받는 이유
오태민 교수가 제시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지만 노인을 위한 돈은 있다"는 표현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딜레마를 정확히 짚어낸 통찰입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이 논리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겪던 일본은 결국 인플레이션 정책으로 전환했고, 그 이유는 연금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금 수급자를 부양하는 부담은 점점 커지고,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화폐 가치를 희석시켜 실질적 연금 부담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연금 개혁은 정치적으로 극도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제대로 된 개혁을 시도하면 정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는 조용히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는 곧 노인들이 평생 모은 자산과 받게 될 연금의 실질 가치가 잠식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화 정책에 영향받지 않는 비상관 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금도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비트코인은 위조가 불가능하고 보관과 이동이 자유로우며 진위 검증이 즉각적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그러나 이 논리에는 중대한 모순이 존재합니다. 노년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의 안정성입니다. 오태민 교수 스스로도 "비트코인을 사면 다음 달에 반토막 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은 약 6%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변동성을 가진 자산을 '노인을 위한 돈'이라고 부르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타당할 수 있으나 단기적 위험을 과소평가할 여지가 있습니다. 연금 수급자가 생활비로 쓸 자금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폭락장을 맞이한다면, 그 결과는 재앙적일 수 있습니다.
| 자산 유형 | 인플레이션 저항력 | 변동성 | 보관 편의성 | 위조 가능성 |
|---|---|---|---|---|
| 연금/현금 | 낮음 | 낮음 | 높음 | 있음 |
| 금 | 높음 | 중간 | 낮음 | 있음 |
| 비트코인 | 매우 높음 | 매우 높음 | 매우 높음 | 불가능 |
결국 비트코인을 노인 자산으로 접근하려면, 전체 자산의 일부만을 할당하고 최소 3년 이상의 장기 관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오태민 교수가 강조한 것처럼 "3년에 두 배 이상"을 기대하되, 그 과정에서 50% 이상의 하락을 견딜 수 있는 심리적·재정적 여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코 쉬운 투자가 아니며, 충분한 공부와 확신 없이는 시도해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4년 주기설과 2026년 전망의 엇갈림
비트코인 시장에서 4년 주기설은 오랫동안 유효했던 패턴입니다. 반감기를 기준으로 1년간 하락, 3년간 상승과 신고점 달성, 그리고 다시 폭락하는 사이클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2026년은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입니다. 해킹, 규제 강화, 연쇄 부도 사건 등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고, 알트코인들도 동반 추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은 날짜까지 맞춰가며 이 패턴을 정확히 따랐습니다. 그러나 오태민 교수는 2026년에 이 패턴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 근거는 비트코인 자체의 사이클이 아니라 미국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에 있습니다. 2026년이 금융자산 토큰화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토큰화란 부동산, 채권,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엄청난 자본을 크립토 세계로 유입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이 분야의 제도적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JP모건과 씨티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낙관론을 펼칩니다. 그들이 제시한 근거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이어집니다. 둘째, 토큰화 시장의 본격 개화로 이더리움 등 플랫폼 코인과 함께 비트코인도 수혜를 볼 것입니다. 셋째, 비트코인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넷째, 비트코인이 비상관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연기금과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의 1~5%를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실제 자금 흐름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1월 승인된 비트코인 ETF는 지속적으로 자금을 흡수했고,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공식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관들의 레포트는 "비트코인을 1~5% 담으면 체계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하며, 이는 개인 투자자가 아닌 대형 자금의 유입을 의미합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2026년에 14만~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일부에서는 20만 달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시나리오 | 4년 주기설 유지 | 패턴 이탈 (토큰화) |
|---|---|---|
| 2026년 전망 | 하락장 진입, 6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 | 신고점 돌파, 14~20만 달러 예상 |
| 주요 변수 | 해킹, 규제, 연쇄부도 | 금융 토큰화, 기관 자금, 유동성 증가 |
| 투자 전략 | 현금 비중 확대, 저점 매수 대기 | 분할 매수, 장기 보유 |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오태민 교수 자신도 "신고점이 돌파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단기적으로 30%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늘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장밋빛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고점에서 매수하고 폭락장에서 손절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상식을 뒤엎는 자산이며, 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가격 차트만 보고 투자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확신이지, 단기 가격 움직임이 아닙니다.
금융자산 토큰화가 가져올 시장 변화
금융자산 토큰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채권, 주식, 예술품 등 전통적으로 유동성이 낮거나 거래 비용이 높았던 자산들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소액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으며 결제가 즉시 이루어집니다. 이는 수십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크립토 인프라 위에서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며, 그 과정에서 이더리움 같은 플랫폼 코인과 비트코인 같은 기축 자산 모두 수혜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태민 교수는 2026년을 미국 크립토 금융자산 토큰화의 제도적 원년으로 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열고 토큰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것입니다. 이미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토큰화된 펀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도적 보호 아래 본격 사업을 시작하면, 기존 금융 시스템과 크립토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결정적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토큰화가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토큰화는 주로 이더리움이나 향후 등장할 빅테크 플랫폼 위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으며, 비트코인은 이 생태계에서 간접적인 수혜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복잡한 금융 상품을 구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토큰화 붐이 일어나면 오히려 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같은 플랫폼 코인이 더 큰 상승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 금, 즉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우려는 규제 리스크입니다. 토큰화가 활성화되면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안정위원회(FSB) 같은 규제 기관들이 더욱 강력한 감독 체계를 도입할 것입니다. 토큰화된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발행자는 엄격한 공시 의무와 투자자 보호 규정을 따라야 하며, 이는 시장 진입 장벽을 높입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본격 도입되면, 각국 정부는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크립토 자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토큰화는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규제 전쟁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큰화 트렌드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미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가들은 토큰화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미국도 뒤처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태민 교수의 전망처럼 2026년이 제도화의 원년이 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크립토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면서도 장기적 비전을 유지해야 합니다. 토큰화는 비트코인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비트코인 투자는 결국 신념의 문제입니다. 오태민 교수가 강조했듯이, 비트코인은 상식을 뒤엎는 자산이며 충분한 공부 없이는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노인을 위한 돈이라는 프레임은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냈지만, 동시에 극단적 변동성이라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4년 주기설이 깨질 것인지, 토큰화가 정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의 시계를 가지고, 전체 자산의 일부만을 배분하며, 반토막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밋빛 전망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자신의 위험 감내 능력을 점검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정말 매수 타이밍인가요? A. 오태민 교수는 6만 달러를 강한 매수 구간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과거 패턴에 기반한 예측일 뿐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가격대에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할 매수 전략을 사용하며, 생활자금이 아닌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점 매수는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지만, 실전에서는 심리적 공포를 이겨내기 매우 어렵습니다. Q. 비트코인과 금 중 어느 쪽이 노후 자산으로 더 적합한가요? A. 두 자산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병행 보유가 합리적입니다. 금은 수천 년간 검증된 가치 저장 수단이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보관과 거래에 불편함이 있고 2024년 기준 상승률이 제한적입니다. 비트코인은 위조 불가능하고 이동이 자유로우며 장기 상승 잠재력이 크지만, 극단적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금 비중을 높이고,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을 일부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토큰화 트렌드에 투자하려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사야 하나요? A. 금융자산 토큰화는 주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서 구현되므로, 이더리움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크립토 시장 전체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토큰화로 인한 자금 유입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두고, 이더리움과 주요 플랫폼 코인을 보조 자산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균형 잡혀 있습니다. 다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 오태민 "글로벌 IB '2026년 비트코인 신고가' 전망 이유 4가지... 6개월 30% 제발 단타치지 마세요" [머니가이드 for 영올드 Ep.10-1]
채널명: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