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벽,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들의 13F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시장이 반등하는 와중에 이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워런 버핏은 현금흐름 자산을 쌓았고, 드루켄밀러는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재편했으며, 빌 애크먼은 빅테크를 선별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심지어 피터 틸은 보유 종목을 전량 매도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 변화 속에는 2026년 시장에 대한 명확한 힌트가 숨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방어적 전략과 현금흐름 중심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이번 분기에 총 42개 종목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했습니다. 다섯 종목을 매수했고 아홉 종목을 매도했으며, 총자산은 2.6% 증가했지만 그중 1.86%를 현금으로 보유했습니다. 버핏은 여전히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그 속도는 이전보다 완화된 모습입니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을 보면 애플이 2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멕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카콜라, 쉐브론이 뒤를 잇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애플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일부 매도했지만, 쉐브론은 오히려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섹터에 대한 버핏의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유가의 단기 변동보다는 에너지 기업의 현금 흐름, 배당, 자사주 매입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매수 종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뉴욕 타임즈입니다. 버핏은 뉴욕 타임스를 단순한 뉴스 회사가 아닌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을 가진 브랜드 플랫폼으로 판단했습니다.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구조에 베팅한 것입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도미노 피자와 처브도 매수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77%나 비중을 줄였는데, 이는 아마존의 가치가 하락해서가 아니라 성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종목 | 비중 | 매매 행동 | 투자 의도 |
|---|---|---|---|
| 애플 | 22.6% | 일부 매도 | 비중 조절 |
| 쉐브론 | 상위 5위 | 추가 매수 | 에너지 현금흐름 확신 |
| 뉴욕 타임즈 | 신규 | 신규 매수 | 구독 기반 수익 모델 |
| 아마존 | 감소 | 77% 매도 | 성장 기대 주가 반영 |
뉴욕 타임즈의 주가 차트를 보면 버핏은 상승 변곡점인 61.1달러에서 매수했으며, 현재 74달러로 21% 상승했습니다. 매출과 EPS는 4분기에 우상향을 보였지만, 1분기 전망은 일시적 경기 둔화와 계절적 패턴으로 인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고 수요가 약한 1분기 특성상 단기 실적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구독 매출 확대로 장기적 안정성은 확보된 상태입니다.
버핏의 전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성장주를 줄이고 보험, 에너지, 프리미엄 소비를 강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어적 포트폴리오 재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버핏은 막대한 현금과 보험 플로트라는 구조적 장점을 가진 투자자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동일한 전략을 취한다고 해서 같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본 구조가 다르면 전략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드루켄밀러의 공격적 포트폴리오 전환과 거시 전략
스탠리 드루켄밀러는 월가에서 가장 빠른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싱턴이 10년 넘게 그의 패밀리 오피스에서 핵심 파트너로 일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번 13F는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드루켄밀러는 총 98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41개를 매수하고 47개를 매도했습니다. 그중 28개가 신규 매수, 31개가 전량 매도였습니다. 포트폴리오 변화가 극도로 드라마틱한 것이 특징입니다.
상위 종목을 보면 나테라가 여전히 12.8%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 섹터 ETF인 XLF를 6.7%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고, 동일가중 S&P 500 ETF인 RSP도 5% 비중으로 담았습니다. 반면 기존 핵심 종목이었던 인스메드와 테바는 과감히 줄였고, 아마존은 오히려 3.8%로 비중을 늘렸습니다. 버핏이 아마존을 매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드루켄밀러가 XLF를 대량 매수한 것은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반합니다. 정책 변화로 규제가 완화되면 금융주가 가장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XLF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비자, 골드만삭스, 아멕스 등 다양한 금융 기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닌 ETF로 통째로 베팅한 것은 섹터 전체의 상승을 예상한 전략입니다.
RSP ETF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 아닌 동일 가중 방식으로 S&P 500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기존 VOO나 IVV 같은 시총 가중 ETF는 빅테크 기업의 상승에 의존하는 구조였지만, 드루켄밀러는 이제 빅테크의 독주 시대가 끝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RSP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빅테크 외 다른 기업들이 더 많이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ETF/종목 | 비중 | 매수 전략 | 투자 의도 |
|---|---|---|---|
| XLF (금융 섹터) | 6.7% | 신규 매수 | 고금리 장기화 대비 |
| RSP (동일가중 S&P) | 5% | 신규 매수 | 빅테크 독주 종료 판단 |
| EWZ (브라질) | 신규 | 현물+콜옵션 | 신흥국 강세 베팅 |
| 아마존 | 3.8% | 추가 매수 | 빅테크 선별 재진입 |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라질 ETF인 EWZ 매수입니다. 드루켄밀러는 현물뿐만 아니라 콜옵션까지 매수했는데, 이는 브라질이 단순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급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베팅입니다. 브라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원자재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상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되는데, 그 수혜를 가장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가 브라질입니다. 드루켄밀러의 매수 단가는 31.3달러였으며 현재 37.7달러로 약 20% 상승했습니다.
드루켄밀러의 전략을 한 줄로 정리하면, 금융 섹터를 강하게 매수하고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 시장 확대와 선별적 빅테크 재진입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드루켄밀러의 기동력은 개인 투자자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필요하다면 분기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갈아엎습니다. 개인이 그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매매 비용과 심리적 피로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전략은 맥락의 산물이며, 자본 규모와 투자 구조가 다르면 같은 종목을 담아도 결과는 달라집니다.
빌 애크먼과 피터 틸의 극단적 선택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입니다. 소수 종목에 집중해 크게 승부를 거는 스타일로, 이번에도 선택과 집중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빌 애크먼은 총 1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두 종목을 매수하고 일곱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그중 한 종목은 전량 매도였으며, 2.41%의 자금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상위 종목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메타의 신규 매수입니다. 반대로 구글은 두 개의 티커 중 하나를 대폭 줄였고, 치폴레는 전량 매도했습니다. 유일하게 추가 매수한 종목은 아마존으로, 비중을 64% 늘리며 상위 3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니라 AI 투자 확대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변화입니다.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기업은 아마존과 메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메타를 신규 매수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현재 메타의 수익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지만, AI 추천 광고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자 수가 7%만 증가했음에도 AI 추천 광고 노출은 18% 증가했고 이용 시간은 30%나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TV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진행되던 광고가 이제는 AI를 통해 소수의 플랫폼으로 몰리기 시작했고, 그 핵심 플랫폼이 바로 메타입니다. AI 시대가 확장될수록 메타는 더욱 큰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메타의 최근 실적 흐름을 보면 매출은 2025년 1분기 423억 달러에서 4분기 599억 달러까지 꾸준히 성장했으며, 2026년 1분기 전망도 552억 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PS는 1분기 6.43에서 4분기 8.88까지 급등했습니다. 2026년 1분기 EPS는 6.61로 내려오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과 비용 증가로 해석됩니다. 메타는 광고 기반 현금 창출 능력을 다시 검증받았고, AI 투자 여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의 매수 단가는 690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 639달러로 다소 물려 있는 상태입니다.
피터 틸의 움직임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페이팔을 만든 창업자이자 팔란티어를 키운 인물인 피터 틸은 이번 13F에서 보유한 세 종목(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모두 전량 매도했습니다. 신규 매수 종목도 없습니다. 이는 AI 시대가 끝나서가 아니라, 시장이 격하게 달려왔기 때문에 쉬어갈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올해 대형 IPO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픈AI까지 쟁쟁한 회사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피터 틸은 비상장 기업 투자로 유명합니다. 즉, 이번 매도는 포기가 아니라 더 큰 판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일 수 있습니다.
빌 애크먼과 피터 틸의 전략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애크먼은 구글, 아마존, 메타가 이끄는 AI 시대의 지속적 성장에 베팅했고, 피터 틸은 과감하게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며 다음 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공통점은 확신의 농도입니다. 대가는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이 가능합니다. 개인 투자자가 현금 100%로 전환하는 순간, 기회비용과 심리적 압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네 명의 투자 대가가 같은 시장을 보면서도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략은 철학의 결과이며, 철학은 자본 구조와 투자 목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은 고금리 장기화를 대비해 현금 흐름이 튼튼한 회사를 선택했고, 드루켄밀러는 금융과 브라질로 방향을 틀었으며, 빌 애크먼은 AI 투자를 확대했고, 피터 틸은 다음 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종목이 아니라 사고방식입니다. 대가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고를 학습해야 합니다. 종목만 따라가는 것은 방향 없는 추종에 불과하며, 13F는 또 하나의 투자 콘텐츠 소비로 끝날 뿐입니다. 투자란 예측이 아니라 준비이고, 나만의 투자 전략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13F 보고서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A. 13F 보고서는 미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SEC에 제출하는 보유 종목 공시 자료입니다. 워런 버핏, 드루켄밀러 같은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시장 흐름을 읽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보고서는 분기 말 기준이므로 실시간 포지션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종목 자체보다는 투자 철학과 거시 전략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Q. 버핏이 아마존을 매도하고 드루켄밀러가 매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버핏은 아마존의 성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해 비중을 줄이고 더 안정적인 현금 흐름 자산으로 재배치했습니다. 반면 드루켄밀러는 아마존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비중을 늘렸습니다. 이는 두 투자자의 투자 스타일과 시간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는 각자의 전략적 판단이 다른 것입니다.
Q. 개인 투자자가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A.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막대한 자본, 정보력, 손실 감내 능력을 갖춘 전문 투자자이며, 개인 투자자와는 자본 구조와 투자 목적이 다릅니다. 종목 자체보다는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거시 흐름을 읽었는지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방식을 배우고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 변심한 투자 대가들의 계좌 공개! (워런버핏, 드러켄밀러, 피터틸, 빌애크먼)
채널명: 수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