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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더리움 시대 (RWA, 토크나이제이션, 금융혁신)

by worthy-loo 2026. 2. 5.

2025년을 지나며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와 전략 자산화가 2025년의 화두였다면, 2026년은 이더리움이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본격 진화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 예측이 아니라, 금융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합니다. 리얼월드 어셋(RWA)의 토크나이제이션을 통해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이 융합되고, 이더리움은 그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시대
이더리움

리얼월드 어셋(RWA)과 토크나이제이션의 본격화

암호화폐 생태계는 지난 10년간 기술적 실험과 투기적 유동성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NFT 열풍과 디파이(DeFi) 프로토콜들은 혁신적인 개념이었지만, 실제로는 크립토 내부에서만 순환하는 '자전거 페달 밟기'에 가까웠습니다. 이자 농사(yield farming)라 불리는 디파이 수익 모델도 결국 자체 생태계 안에서의 인센티브 재분배였을 뿐, 기존 산업에 실질적인 효율 개선이나 비용 절감을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리얼월드 어셋(RWA)의 토크나이제이션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채권, 주식 같은 전통 자산들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강조한 '토크나이제이션', 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이 언급한 '온체인(on-chain)', 그리고 연준 월러 이사가 제시한 '트레디파이(TradFi)와 디파이(DeFi)의 융합'은 모두 같은 현상을 다른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정치적 예측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면서, 기술 축적이 실용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JP모건이 최근 발표한 이더리움 기반 MMF(머니마켓펀드) 토큰화 프로젝트는 더욱 결정적인 신호입니다. JP모건은 이미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JPM 코인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자체 체인만으로는 갈라파고스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연결되려면 이더리움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끼고 가야 합니다.

구분 과거 크립토 생태계 2026년 이후 전망
주요 사례 NFT, 디파이 이자 농사 RWA 토큰화, MMF 온체인
가치 창출 내부 순환 중심 실물 자산 연계, 산업 효율화
핵심 플랫폼 각종 레이어1 경쟁 이더리움 중심 표준화
산업 영향 제한적 금융 인프라 재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3개월 이내 만기 미국 국채를 보유해야 합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규제된 금융상품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MMF를 토큰화한다는 것은 곧 은행 면허를 가진 기관이 만들 수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의미하며, 이것이 이더리움 위에서 구현된다는 점은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이더리움은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인류의 금융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의 맥락 이동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럼 비트코인을 팔고 이더리움으로 갈아타야 하는가?" 이 질문은 진영 논리에 기반한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자산이며, 2026년부터는 그 역할 분화(role differentiation)가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 골드'로서의 위상을 유지합니다.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 자산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기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FOMC 회의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1% 혹은 그 이하로(1% and maybe even lower)" 언급한 것은 중립금리 재추정과 양적완화 재개를 암시합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3.75%인 상황에서 1%로 내려가려면 중립금리 자체를 낮춰야 하며, 이는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신호입니다. 해셋(Hassett) 위원장의 "충분한 금리 인하 여력(plenty of room to cut rate)" 발언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기 국채를 매입하고,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구조는 엄청난 속도의 유동성 공급을 의미합니다.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전략(debasement strategy)'입니다.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유동성을 풀고, 나머지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산은 코인이며, 그 선두에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2026년의 화두는 비트코인의 가격 돌파가 아닙니다. 핵심은 "이더리움이 부가가치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할 때, 빅테크가 이를 놔둘 것인가, 아니면 대체하려 할 것인가"입니다. 피터 틸(Peter Thiel), 톰 리(Tom Lee), 캐시 우드(Cathie Wood) 같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최근 이더리움으로 입장을 선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vs 이더리움'이라는 대립 구도가 아니라, '저장 수단 vs 생산 플랫폼'이라는 기능적 분화를 인정한 것입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비트코인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JP모건만큼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진 금융기업도 드뭅니다. JPM 코인이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일찍이 개발했고, 이제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MMF를 토큰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빅테크와 전통 금융기관이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코인베이스와 협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전자 전략팀은 미래 금융에서 크립토 거래소를 끼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유동성 파티와 거시경제 변수의 교차점

2026년 중반, 차기 연준 의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크립토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케빈 워시(Kevin Warsh)가 될지, 케빈 헤셋(Kevin Hassett)이 될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정책 방향을 그대로 수행할 사람이 선택된다는 점입니다. 실질적으로는 '트럼프의 연준'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가져올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중립금리 재추정입니다. 현재 연준은 중립금리를 3%로 가정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중립금리를 낮추면 금리 인하 명분이 생기고, 그에 따라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습니다. 라울 팔(Raoul Pal)을 비롯한 거시경제 전문가들도 2026년을 '유동성 파티(liquidity party)'의 해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확대는 모든 자산 가격에 긍정적이지만, 그중에서도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은 암호화폐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코인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코인 중에서도 비트코인이 가장 빠르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비트코인의 올드 코인(old coin) 보유자들이 드디어 엑시트(exit)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만 달러가 이들의 심리적 장벽이었고, 최근 조정장에서 일부 물량이 출회되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받다가 지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만약 유동성 파티가 본격화되어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한다면, 그때 비로소 '진짜 돌파'인지 아니면 '고래들과의 게임'이 한 번 더 반복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유동성 확대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포함한 전체 크립토 생태계에 긍정적입니다. 다만 그 파급 경로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자체에 반응하지만, 이더리움은 유동성 + 산업 구조 변화에 동시에 반응합니다.

정책 변수 현재 상황 2026년 전망
기준금리 3.75% 1% 수준 목표
중립금리 3% 가정 재추정 통한 하향 조정
양적 정책 긴축 종료 단계 대규모 QE 재개
코인 시장 반응 변동성 확대 유동성 주도 상승

연준과 SEC가 추진하는 '월가의 온체인화', 즉 전통 금융의 토크나이제이션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직접적인 수요를 만들어냅니다. 연준 월러 이사가 언급한 트레디파이와 디파이의 융합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 금융 거래가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대한 무언가"가 오고 있다는 표현의 실체입니다. 과거처럼 크립토가 크립토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산업 특히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융합하는 과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두나무와 협력하는 이유, 삼성전자가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미래 금융 생태계에서 거래소를 끼지 않으면 파이낸스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들 기업의 전략팀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이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이것이 피터 틸, 톰 리, 캐시 우드가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입니다. 빅테크가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더리움이 AI만큼이나 기존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 글의 핵심은 가격 예측이 아니라 '맥락의 이동'을 포착하는 데 있습니다. 2025년이 비트코인의 전략 자산화와 10만 달러 돌파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된다면, 2026년은 이더리움이 실제 산업 구조 속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는 반감기나 사이클 같은 단순 프레임을 넘어서는,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많은 크립토 담론이 여전히 고점과 저점, 상승과 하락에만 집중하는 반면, 정작 중요한 것은 누가 이 플랫폼을 장악하느냐, 그리고 그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금융 인프라를 재구성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사용자 비평이 정확히 지적했듯, 이 글은 진영 논리를 넘어 역할 분화를 시도하며, 유동성·정책·금융 구조 변화가 어디로 연결될 것인지를 명료하게 제시합니다. 투자 여부를 떠나,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이제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 2026년 크립토의 중심이 바뀐다. 유동성 장세 속 빅테크가 대체하지 못한 유일한 블록체인 온다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오태민 교수 3편

채널명: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https://www.youtube.com/watch?v=Brf3-jFTu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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